- 출장지 : Narva 에스토니아
- 서비스 장비 : KBN135C
- 서비스 의뢰 :
- 스핀들 기어 변경 시 이상 소음 (굉음, 기어 파손음) 발생.
- ATC 작동 중 메거진에 장착된 공구 낙하.
- 적용 기술 정보 :
- 보링 머신 스핀들 기어 변속 작동 방식
- 보링 머신 정도 (Geometry) 작업 방법
- 보링 머신 ATC 공구 교환 과정
- 서비스 출장기
Talinn 공항에서 내려, 핀란드 딜러 아저씨 차를 타고 3시간 달려 도착한 Narva. 딜러 아저씨는 나를 내려주고는 아침 일찍 핀란드로 돌아가 버렸다. 일 끝내고 혼자 여행 다녀야지.
엄격한 출입 검사 받고 들어간 고객사, KBN135C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늦었으니 작업자와 가벼운 인사만 나누고 내빼야지.
다음날 다시 방문한 고객사, 본격적인 서비스 진행 위해 일단 기어 변경 소음 부터 들어 보기로 했다. (현상 파악)
확실하게 느껴지는 기어 변속 이상 소음. 원인 파악을 위해 커버를 열고, 기어 교체 상황을 직접 보기로 했다. (진단)
스핀들 기어 내부에는 냉각유가 순환하고 있어, 스핀들 작동 중에도 칠러가 작동하지 않게 조치했다.
열린 스핀들 기어, 자세히 보면 기어이의 테이퍼 부분이 깨져있다.
원인 파악에 시간이 꽤 지체된 상황. 기어 변속 중 이상 현상은 발견 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에는 문제 발생 당시 고객이 기억하는 상황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장비 오퍼레이터가 기억하기로 기어 변속 충돌음이 들렸을 당시 유압유 부족 알람이 있어 보충한 적이 있다고 한다.
추측하건대 유압유가 부족한 상태에서 불완전한 기어 변속이 있었고, 기어 변속 구간에서 기어끼리 충돌 후 고RPM으로 회전하는 상황에서 스핀들 소음 발생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위와 같은 판단에 따라 현상 재현은 불필요 하였고, 독일에서 공수해 간 새 스퍼기어를 교체하여 시운전 해보기로 결정.
추가적으로 기어 파편이 베어링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베어링도 전부 교체.
파손이 가장 심했던 스퍼기어 교체하고 시운전도 결과도 OK. 설계대로 작동하는 메카닉은 아름답다.
두번째 서비스 요청 항목인 '메거진에 장착된 공구 낙하' 이슈 현상 확인 해보기로 하였다. 3시간 정도 모니터링 하고, ATC 동작 중 이상 현상이 없나 관찰 하였으나, 비정상적인 동작은 발견할 수 없는 상황.
서비스 일이 어렵다고 느낄 때가 이렇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막상 재현 중에는 안 일어나는 것. 본사 서비스 이력 검색하여 'ATC 교환 중 공구 낙하' 문제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점검하고, 예방 조치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기로 결정 하였다. 혹시 재발 할 수 있으므로, 하루 정도 장비 곁에 머물며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 ATC 유닛 각 부위 동작 타이머 체크.
추가로 가공 칫수가 잘 안 나온다고 하여 스핀들 정도 확인 해보니 런아웃이 잘 안 나오는 것. 컬럼 커버 다 뜯어내고 스핀들 정도 다시 조정해 주었다.
이제 진짜 집에 갈 것이니 요청은 그만하라.
- Narva 여행기
이렇게 추운 날이라도 일 끝났으니 여행가야지.
나르바 가면 꼭 봐야 한다는 Hermann Castle로 향하던 중 쇠로 만든 묘한 나무를 발견했다. 검색해보니 동네 사람들이 결혼 할 때 잎사귀나 편지 등을 걸어두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이름은 'Wedding Tree'
어슬렁 걷다 도착한 나르바 허먼성. 13세기 에스토니아 북부를 점령한 덴마크왕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자세한 역사는 아래 링크).
en.wikipedia.org/wiki/Hermann_Castle
이렇게 성곽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에스토니아의 Hermann 성과 러시아의 Ivangorod 요새가 대치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르바 시내를 지나다 보면 구소련 느낌 물씬 풍기는 건물 하나를 볼 수 있다. 느낌대로 역시 구소련 당시 지어진 건물로 급수탑이라고 하는데 '옥상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급수 장치일까' 하는 공상에 빠지게 만드는 건물. -Water Tower Residential
급수탑 건물 앞 공원에 가면 혼자 체스 두는 아저씨가 있다. 동상에 감정 이입되어 춥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라 이렇게 출입국 사무소와 차량 검문소를 볼 수 있다. 육로로 유럽 밖에 나가 본 적이 없어 호기심에 출입국 사무소 내부까지 들어갔다가 검문소 직원에게 검문 당해 여권을 보여줘야 했다.
오후 4시만 되면 해가 지는 겨울, 많이 걷기도 했다.
복귀날 이른 아침. 나를 혼자 두고 가버린 핀란드 아저씨 덕분에 Talinn 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영어보다는 러시아어를 더 잘하는 나르바에서 버스 티켓 예매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탈린 시외 버스 터미널.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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