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지 : Suceava 루마니아
- 서비스 의뢰 : KBN135 설치 지원
4월 이지만 아직 눈이 많이 내린 수체아바 공항에 내려, 현지 딜러 차를 타고 고객사까지 이동했다.
이동 중 루마니아 농촌 풍경 감상.
드디어 도착한 고객사. 밀링 가공된 것처럼 각이 잡힌 새건물이다.
도착했으니 맥주 한잔. 맛이 괜찮은 루마니아 대표 맥주 CIUC.
맥주 한잔하고, 호텔 앞에 멋진 교회가 있어 구경 갔다. 정교회(오소독스) 교회가 대부분인 루마니아. 카톨릭, 개신교 교회와 비교해 상당히 이색적이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본격적인 장비 설치에 들어갔다.
대형 장비 설치 첫 단추이자 정밀 가공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지반 작업. 현지 딜러들이 벌써 앙카 작업까지 마무리 해놓았다.
앙카 작업 후 콘크리트 양생이 잘 되었다면, 레벨 볼트를 쥐어짜듯이 조여 지반 다지기를 한다. 알배고 담오는 중노동. 지반 다지기가 끝났다면 컬럼을 베드 위에 세울 차례다.
세워진 컬럼 위에 올라서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높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 올라가보면 다리가 풀리는 높이.
컬럼이 베드 위에 세워졌다면, 스핀들 헤드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해 줄 카운터 밸런스를 컬럼 안으로 삽입해야한다. 현장 선배들 썰에 따르면 가끔 작업하다 로프가 끊어져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는데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 조심.
낙하보다 더 걱정되는 건 천장 높이다. 천장이 낮은 고객사 중 크레인을 끝까지 올려도 카운터 밸런스가 컬럼 끝에 걸려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이 이번 천장은 충분히 높다.
스핀들 카운터 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삽입 했다면, 새들을 얹을 차례. 무게가 20톤 조금 넘는데 한번은 로프가 끉어져 낙하한 경험이 있다. 사고는 일어날때는 일어나버리니 무조건 안전하게 작업한다.
새들(saddle)을 얹었다면, 스핀들 헤드를 컬럼에 붙일 차려, 헤드 유닛 조립 때 타카이드 발린 기브를 끼워 넣어야 하는데, 이 작업이 또 등에 담 오는 중노동이다.
스핀들 헤드가 컬럼에 붙었다면, ATC 케리어, 레일 등도 붙인다.
Z축 서보 모터, 부조작반, 강전반, 트랜스 포머, 유압 유닛까지 제자리에 배치해주면 오늘 일은 마무리.
장비 설치 초반, 배치된 각 유닛에 유압, 공압, 윤활, 전기 배선을 해준다. 이때 실수로 채결하지 않은 유압 호스가 있다면, 장비 전원 투입 시 유압유로 샤워를 하게 되니, 전원 올리기 전에 각 호스, 전기 케이블 등을 꼼꼼하게 체크 한다. (전기 배선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파국이다)
각축 서보 모터, 스케일 배선하고, ATC 인터페이스 케이블, 강전반 램프 등등 수십가닥 전기 케이블 배선을 끝내내고 나면 드디어 공장 주전원 400v, 장비 트랜스포머 220v 연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장비 전원 투입 해본다. 스위치온!!
화낙 로딩 화면이 뜨고 유압 펌프가 정회전 한다면 1/3 지점까지는 온 것.
장비 설치 중반, 본격적으로 장비 정도 작업을 진행한다.
1차 메인 베드 레벨 작업, 2차 보조 베드 레벨 잡고, 새들 이송 시켜 X Z축 레벨을 잡는다. 베드 레벨 작업이 마무리 되면 컬럼 위치를 조정하고 Y축, W축 정도를 잡고 스핀들 런아웃 체크하면 장비 정도 작업 완성.
고객 입회 하에 장비 정도 검사 실시 후 고객 서명을 받으면 설치 반은 끝낸 것이다.
날카로운 눈매로 정도를 확인하는 고객사 보전반. (사실 눈매만 날카롭고 기계는 잘 몰랐던 친구)
정도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ATC 케리어와 Magazine 등 ATC 유닛 설치 작업 진행한다.
설치 마무리. 중요한 작업은 모두 마쳤지만, 커버 부착등 피지컬이 필요한 작업이 남았다.
쿨런트 탱크, 칩 컨베이어, 안전 펜스 등 설치하고 나면 KBN135 설치 완료. 한달간 같이 고생한 현지 엔지니어들과 기념 사진 촬영하면 모든 작업이 종료 된다.
- 수체아바 여행기
장비 설치 기간 중 주말을 맞아 수체아바 여행을 다녀왔다.
수체아바의 랜드마크인 수체아바성, 14세기 수체아바를 수도로 한 Moldavian 왕국이 오스만 제국의 침입을 대비하여 세운 성이라고 한다.
출장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출장 첫 날 내린 눈이 녹고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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